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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클래스 / now

MERRY CHRISTMAS

[12월 클래스] Light the Candle

\65,000 / 현금입금시 60,000(별도문의 010-3357-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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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the candle

겨울밤, 밀랍을 태우다.​

 

 

 

​촛불을 켜는 시간은 유독 쉽게 기억에 남는다.

 


 

맨 처음 내 손으로 초를 켰던 것은 캠프파이어가 끝날 무렵이었다. 종이컵을 나눠 주면, 모두가 바닥에 열십자로 구멍을 내고 하얀 초를 꽂는다.

장기자랑의 열기가 한바탕 물러간 시간, 사회자의 목소리가 180도 바뀐다. 타오르는 촛불을 보노라면,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혀준다는 이야기에 전혀 감동을 느끼지 못해도 온통 시선이 불꽃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고요한 시간, 장작 타는 소리와 선생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만 감도는 그 자리에서 컵 촛불은 작은 조명이 되고 그 빛이 비취는 영역 안으로 기묘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흡사 마음의 방처럼, 그 안에서 무의식처럼 선생님의 멘트를 따라가다 보면 엄마에게도 말 못 했던 잘못들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도 같다.

하나 둘 옆 친구들의 울먹임이 들리면 그제야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애써 정신을 차렸다. 

 


 

집집마다 초가 상비되어 있던 시절엔 1년에 한두 번은 지역적으로 정전이 존재했다.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불이 나간다. 심한 경우는 동네가 전체적으로 나가기도 했고. 이럴 때 집 밖에 나오면 지면은 온통 까만데 하늘 위 달빛이 비치니 안 보다 밖이 환하다.

온통 눈 앞의 것들에 매달리던 시선을 들어 창밖을 한정 없이 내다볼 수 있는 시간. 당장 내일 숙제를 하지 못해도 핑계가 넉넉한 밤. 학창 시절엔 가끔 사고처럼 벌어지는 정전의 밤이 좋았다.

TV도 잠을 자는 밤, 집안에 남은 초를 두어 개 켜면 그 불빛 아래로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이고, 소소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초를 켜고 나누는 이야기들은 평소와 색이 다르다.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내려놓으면, 마음을 비춰낸 대화가 새어 나온다.

불빛이 작고 그림자가 큰 촛불 아래에서는 표정까지 다 들키지 않으니까 조금 오글거리는 고백도 어렵지 않다. 길면 한 한 시간 남짓, 그렇게 선물 같은 어둠이 지나간다. 

 

---

 

형광등이 익숙한 매일 속에서 엑셀 같은 일상을 살다가, 초를 켜는 시간을 맞이한 것은 갑자기 당한 정전 같은 충격이었다.

대낮에도 커튼을 내리고 초를 켜면, 동일한 테이블 위에도 새로운 공간이 생겨난다. 심지어 받치는 촛대의 길이에 따라 비취는 면적이 달라지고, 그 빛의 세기와 강약에 따라 명암이 깊어진다. 

 


 

불빛이 밝혀주는 만큼이나 그림자가 덮어주는 공간은 풍경을 입체적으로 만든다.

여기에 밀랍을 태워 나오는 은은한 향기는 공간의 밀도마저 바꿔낸다. 촘촘히 올린 촛대 사이에 농밀한 달콤함이 주변으로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정경 속에서 처음으로 공간의 명암과 농담을 생각했다.

분위기란 이런 것일까. 면적과 부피로 잴 수 없는 이 곳은 그녀의 아틀리에였다. 

 


 

초에 대해서는 켜 놓았던 시간에 대한 기억보다 켜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편견이 많았다.

일단 촛농이 떨어지는데 촛대가 없으니 어떡하나. 향기가 너무 강하면 머리가 아플 텐데. 성냥은 없고 가스레인지로 불을 붙여야 하나. 생일 케이크 하나 없이 초를 켜자니 조금 허전한 기분도 들고. 긴 초를 촛대에 한 번 세워본 적도 없어 우왕좌왕. 얼마나 촛농을 떨어트린 다음 그 위에 세워 굳힐 수 있을까.

긴 밀랍초를 한 봉 들고 머릿속엔 수십 가지 생각이 떠돈다. 뭐든 아는 사람은 쉽지만, 처음 하는 사람은 어렵다.​ 

 


 

가르쳐 주신 대로 불을 붙여 몇 방울의 촛농을 떨어트리고 초를 올리니 쉽게 세워진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촛불의 눈물방울들. 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가느다란 줄기로 흘러내리는 밀랍은 녹아내리는 모양이 기기묘묘하다.

이래서 그 옛날부터 인간들은 벌집을 태워왔나 싶다.

촛불은 여러 개를 켤수록 테이블이 화려해진다. 그 사이로 따뜻한 차 한잔, 달콤한 디저트 한 피스면 겨울밤 테이블 분위기로는 충분하다.​ 

 


 

 

고요하고, 달콤하고, 향긋하고, 포근한 시간.

눈 내리는 겨울밤 두툼한 스웨터 끝자락에 큼직한 머그컵 위로 

일렁이며 피어오르는 진한 계피향 너머의 애플 시더.

고소한 호두 파이 시트 위에 사과잼을 바르고 넉넉히 올린 사과와 크럼블이 바삭 부서지는 애플 갈레트까지 

두꺼운 창문을 닫고 테이블 위에 긴 밀랍 초를 켜면 시작되는 향기로운 겨울의 티타임을 위해.

아틀리에에서 밀랍을 담그고 빚어 긴 초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 인시즌+생강 캔들 티타임 클래스

_ Our candle night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수제 밀랍초(담금초) 만들기

 

   - 담금초 2 set (4ea) - 70g

   - 티라이트 1 set (4ea) - 15g

 

* 간단한 인시즌 티타임[애플갈레뜨+애플시더]

 

* 12/15(토요일) 1회 11:00 - 13:30 / 2회 15:00 - 17:30

 

* 클래스는 서교동의 아틀리에 '생강'에서 인시즌과 함께 진행됩니다.

  - 서울 마포구 서강로11길 17 2층​(주차는 어렵습니다)

 

* 수강료는 6만5천원 / 현금입금시 6만원입니다. 현금 입금을 원할 시 010-3357-2938 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Light the candle


겨울밤, 밀랍을 태우다.​

 

 

 

​촛불을 켜는 시간은 유독 쉽게 기억에 남는다.

 


 

맨 처음 내 손으로 초를 켰던 것은 캠프파이어가 끝날 무렵이었다. 종이컵을 나눠 주면, 모두가 바닥에 열십자로 구멍을 내고 하얀 초를 꽂는다.

장기자랑의 열기가 한바탕 물러간 시간, 사회자의 목소리가 180도 바뀐다. 타오르는 촛불을 보노라면,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혀준다는 이야기에 전혀 감동을 느끼지 못해도 온통 시선이 불꽃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고요한 시간, 장작 타는 소리와 선생님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만 감도는 그 자리에서 컵 촛불은 작은 조명이 되고 그 빛이 비취는 영역 안으로 기묘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흡사 마음의 방처럼, 그 안에서 무의식처럼 선생님의 멘트를 따라가다 보면 엄마에게도 말 못 했던 잘못들이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것도 같다.

하나 둘 옆 친구들의 울먹임이 들리면 그제야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애써 정신을 차렸다. 

 


 

집집마다 초가 상비되어 있던 시절엔 1년에 한두 번은 지역적으로 정전이 존재했다.

아파트 단지가 통째로 불이 나간다. 심한 경우는 동네가 전체적으로 나가기도 했고. 이럴 때 집 밖에 나오면 지면은 온통 까만데 하늘 위 달빛이 비치니 안 보다 밖이 환하다.

온통 눈 앞의 것들에 매달리던 시선을 들어 창밖을 한정 없이 내다볼 수 있는 시간. 당장 내일 숙제를 하지 못해도 핑계가 넉넉한 밤. 학창 시절엔 가끔 사고처럼 벌어지는 정전의 밤이 좋았다.

TV도 잠을 자는 밤, 집안에 남은 초를 두어 개 켜면 그 불빛 아래로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이고, 소소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초를 켜고 나누는 이야기들은 평소와 색이 다르다. 무엇을 해야 하는 가를 내려놓으면, 마음을 비춰낸 대화가 새어 나온다.

불빛이 작고 그림자가 큰 촛불 아래에서는 표정까지 다 들키지 않으니까 조금 오글거리는 고백도 어렵지 않다. 길면 한 한 시간 남짓, 그렇게 선물 같은 어둠이 지나간다. 

 

---

 

형광등이 익숙한 매일 속에서 엑셀 같은 일상을 살다가, 초를 켜는 시간을 맞이한 것은 갑자기 당한 정전 같은 충격이었다.

대낮에도 커튼을 내리고 초를 켜면, 동일한 테이블 위에도 새로운 공간이 생겨난다. 심지어 받치는 촛대의 길이에 따라 비취는 면적이 달라지고, 그 빛의 세기와 강약에 따라 명암이 깊어진다. 

 


 

불빛이 밝혀주는 만큼이나 그림자가 덮어주는 공간은 풍경을 입체적으로 만든다.

여기에 밀랍을 태워 나오는 은은한 향기는 공간의 밀도마저 바꿔낸다. 촘촘히 올린 촛대 사이에 농밀한 달콤함이 주변으로 은은하게 퍼져 나가는 정경 속에서 처음으로 공간의 명암과 농담을 생각했다.

분위기란 이런 것일까. 면적과 부피로 잴 수 없는 이 곳은 그녀의 아틀리에였다. 

 


 

초에 대해서는 켜 놓았던 시간에 대한 기억보다 켜는 과정이 번거롭다는 편견이 많았다.

일단 촛농이 떨어지는데 촛대가 없으니 어떡하나. 향기가 너무 강하면 머리가 아플 텐데. 성냥은 없고 가스레인지로 불을 붙여야 하나. 생일 케이크 하나 없이 초를 켜자니 조금 허전한 기분도 들고. 긴 초를 촛대에 한 번 세워본 적도 없어 우왕좌왕. 얼마나 촛농을 떨어트린 다음 그 위에 세워 굳힐 수 있을까.

긴 밀랍초를 한 봉 들고 머릿속엔 수십 가지 생각이 떠돈다. 뭐든 아는 사람은 쉽지만, 처음 하는 사람은 어렵다.​ 

 


 

가르쳐 주신 대로 불을 붙여 몇 방울의 촛농을 떨어트리고 초를 올리니 쉽게 세워진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촛불의 눈물방울들. 긴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가느다란 줄기로 흘러내리는 밀랍은 녹아내리는 모양이 기기묘묘하다.

이래서 그 옛날부터 인간들은 벌집을 태워왔나 싶다.

촛불은 여러 개를 켤수록 테이블이 화려해진다. 그 사이로 따뜻한 차 한잔, 달콤한 디저트 한 피스면 겨울밤 테이블 분위기로는 충분하다.​ 

 


 

 

고요하고, 달콤하고, 향긋하고, 포근한 시간.

눈 내리는 겨울밤 두툼한 스웨터 끝자락에 큼직한 머그컵 위로 

일렁이며 피어오르는 진한 계피향 너머의 애플 시더.

고소한 호두 파이 시트 위에 사과잼을 바르고 넉넉히 올린 사과와 크럼블이 바삭 부서지는 애플 갈레트까지 

두꺼운 창문을 닫고 테이블 위에 긴 밀랍 초를 켜면 시작되는 향기로운 겨울의 티타임을 위해.

아틀리에에서 밀랍을 담그고 빚어 긴 초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 인시즌+생강 캔들 티타임 클래스

_ Our candle night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 수제 밀랍초(담금초) 만들기

 

   - 담금초 2 set (4ea) - 70g

   - 티라이트 1 set (4ea) -15g

 

* 간단한 인시즌 티타임[애플갈레뜨+애플시더]

 

* 12/15(토요일) 1회 11:00 - 13:30 / 2회 15:00 - 17:30

 

* 클래스는 서교동의 아틀리에 '생강'에서 인시즌과 함께 진행됩니다.

  - 서울 마포구 서강로11길 17 2층​(주차는 어렵습니다)

 

* 수강료는 6만5천원 / 현금입금시 6만원입니다. 현금 입금을 원할 시 010-3357-2938 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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