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여름
<how to eat a rhubarb>
서양에서는 단맛과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신맛에 오랫동안 잼이나 콩포트 혹은 피클 등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며 사용 되어져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고 어색한 식재료 루바브.
최근 국내에서도 재배가 시작되며, 점점 우리의 식단 속 좋은 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매력적인 신맛을 알고 나면, 입맛이 살짝 떨어지는 무더위의 요즘 같은 날엔
곁에 두고 즐길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가장 쉽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단연 <루바브잼>
유럽여행하며 먹어보았다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처럼, 서양식에서는 자주 이용되는 방식이다.
상큼한데 달콤하게 맛을 맞춰 놓았으니, 두 말 할 필요없이 기분좋은 맛이다.
그리고 만나는 <루바브 피클>
신맛이 매력적이니, 어찌보면 자연스레 완성되는 맛이다.
어울리는 향신료와 함께 싱그럽게 완성하였다.
-
<how to eat a peach>
계절의 복숭아를 인시즌의 방식으로 먹어보자면,
한 입을 크게 벌려 깨물면 입속 가득한 향기와 부드러움에 정신이 없을 즈음, 입가로 주르륵 단물이 흐르고야 만다.
곱게 껍질을 벗겨 정갈히 접시에 잘라 우아하게 먹는 방법도 있겠지만, 손가락 대기가 무섭게 끌려 내려오는 껍질을 당기자면 이미 정신이 없다.
코 끝에 도는 달콤한 향기에 절로 고개가 끌려 내려갈 때쯤 뽀얀 속살이 눈 앞에 들어 차면, 때론 반사적으로 손보다 입이 먼저 나가기도 한다.
뚝뚝 떨어지는 과실의 단물에 이토록 목말랐을까.
한여름 물러지기 시작한 복숭아 앞에선 딱히 다른 방도가 없다.
온 손과 입가에 단 복숭아 향이 가득 물들도록 속 시원하게 먹어주는 수 밖에.
요즘엔 매주 다른 복숭아가 나오다 보니, 시기를 따라, 색깔 따라 식감의 단단한 정도에 따라 제각각 먹는 재미가 있다.
과일을 가공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유독 복숭아는 과육을 그대로 병조림하여 저장해 왔다.
어린 시절 병원 문병을 가면 깡통 속에 달달한 국물과 함께 주시던 백도와 황도의 맛은 지금껏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친구네 집에서는 여름만 되면, 엄마가 복숭아를 한 대야 잘라 넣고 설탕물에 끓였다가 냉장고에 넣어 간식으로 주셨단다.
과일 그대로 먹을 때는 복숭아의 맛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지만, 끓여서 병조림으로 가공을 시작하면 문제는 조금 달라진다.
가열과정을 통해 과일의 향기가 약해지고, 단순히 달콤한 맛만을 더하다 보면 자칫 달콤한 무에 가까운 복숭아 병조림을 완성시킬 수도 있다.
이럴 때, 복숭아 본연의 맛과 향기를 돋워 줄 수 있는 향신료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제일 맛있는 복숭아만큼이나 향기로운 복숭아 병조림도 맛볼 수 있다.
깔끔하고 달콤한 향기의 백도라면 상큼한 <레몬버베나>를,
부드럽고 달콤한 황도라면 <실론 시나몬>을 넣어 주면 제법 근사한 수제 복숭아 병조림이 완성된다.
향신료가 더해진 병조림의 특별함은 국물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낸다. 차가운 복숭아 병조림 국물에 얼음만 타도, 복숭아 아이스티 저리가라다.
해외에서는 빵에 부드럽게 발리는 잼류를 버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복숭아 과육을 갈아서 끓여내면 제대로 버터같은 질감의 페이스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원래도 부드러운 질감의 복숭아는 과육의 짜임이 독특해서 가열을 한다고 마냥 쉽게 물처럼 풀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과육을 살짝 갈아주면 향기를 가득 머금은 보드레한 점성의 복숭아 잼(버터)가 완성되는 셈이다.
특히 부드럽고 달콤한 황도로 끓이는 '복숭아 버터'에는 생강시럽이 포인트로 들어가는데 달콤한 복숭아 맛에 포인트를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완성된 복숭아 버터는 빵에 올려도,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빙수에 올려도 탁월한 맛을 자랑한다.
<so, how to enjoy the summer in August>
찌는 듯한 무더위,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만 의존하기에는 감정적 지침이 많은 날들이다.
냉장고에 차갑게 식힌 복숭아와 루바브를 먹는 잠깐의 시간이라도
덥기에 맛있게 즐길 수 있음을 생각하며
이 더위를 함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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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버베나/백도 말랑이 + 실론시나몬/딱딱이 + 실론시나몬/카다멈/황도 + 복숭아버터 + 루바브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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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계절저장식 4가지는 8월말까지 온라인 판매가 진행됩니다.
첫 발송은 8/22일에 진행됩니다.
일주일이상 드실경우 냉동보관해주시기 바랍니다.
8월의 여름
<how to eat a rhubarb>
서양에서는 단맛과 잘 어울리는 매력적인 신맛에 오랫동안 잼이나 콩포트 혹은 피클 등 다양한 가공품을 만들며 사용 되어져 왔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낯설고 어색한 식재료 루바브.
최근 국내에서도 재배가 시작되며, 점점 우리의 식단 속 좋은 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매력적인 신맛을 알고 나면, 입맛이 살짝 떨어지는 무더위의 요즘 같은 날엔
곁에 두고 즐길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가장 쉽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단연 <루바브잼>
유럽여행하며 먹어보았다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처럼, 서양식에서는 자주 이용되는 방식이다.
상큼한데 달콤하게 맛을 맞춰 놓았으니, 두 말 할 필요없이 기분좋은 맛이다.
그리고 만나는 <루바브 피클>
신맛이 매력적이니, 어찌보면 자연스레 완성되는 맛이다.
어울리는 향신료와 함께 싱그럽게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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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eat a peach>
계절의 복숭아를 인시즌의 방식으로 먹어보자면,
한 입을 크게 벌려 깨물면 입속 가득한 향기와 부드러움에 정신이 없을 즈음, 입가로 주르륵 단물이 흐르고야 만다.
곱게 껍질을 벗겨 정갈히 접시에 잘라 우아하게 먹는 방법도 있겠지만, 손가락 대기가 무섭게 끌려 내려오는 껍질을 당기자면 이미 정신이 없다.
코 끝에 도는 달콤한 향기에 절로 고개가 끌려 내려갈 때쯤 뽀얀 속살이 눈 앞에 들어 차면, 때론 반사적으로 손보다 입이 먼저 나가기도 한다.
뚝뚝 떨어지는 과실의 단물에 이토록 목말랐을까.
한여름 물러지기 시작한 복숭아 앞에선 딱히 다른 방도가 없다.
온 손과 입가에 단 복숭아 향이 가득 물들도록 속 시원하게 먹어주는 수 밖에.
요즘엔 매주 다른 복숭아가 나오다 보니, 시기를 따라, 색깔 따라 식감의 단단한 정도에 따라 제각각 먹는 재미가 있다.
과일을 가공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유독 복숭아는 과육을 그대로 병조림하여 저장해 왔다.
어린 시절 병원 문병을 가면 깡통 속에 달달한 국물과 함께 주시던 백도와 황도의 맛은 지금껏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친구네 집에서는 여름만 되면, 엄마가 복숭아를 한 대야 잘라 넣고 설탕물에 끓였다가 냉장고에 넣어 간식으로 주셨단다.
과일 그대로 먹을 때는 복숭아의 맛 그 자체로 완성도가 높지만, 끓여서 병조림으로 가공을 시작하면 문제는 조금 달라진다.
가열과정을 통해 과일의 향기가 약해지고, 단순히 달콤한 맛만을 더하다 보면 자칫 달콤한 무에 가까운 복숭아 병조림을 완성시킬 수도 있다.
이럴 때, 복숭아 본연의 맛과 향기를 돋워 줄 수 있는 향신료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제일 맛있는 복숭아만큼이나 향기로운 복숭아 병조림도 맛볼 수 있다.
깔끔하고 달콤한 향기의 백도라면 상큼한 <레몬버베나>를,
부드럽고 달콤한 황도라면 <실론 시나몬>을 넣어 주면 제법 근사한 수제 복숭아 병조림이 완성된다.
향신료가 더해진 병조림의 특별함은 국물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낸다. 차가운 복숭아 병조림 국물에 얼음만 타도, 복숭아 아이스티 저리가라다.
해외에서는 빵에 부드럽게 발리는 잼류를 버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복숭아 과육을 갈아서 끓여내면 제대로 버터같은 질감의 페이스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원래도 부드러운 질감의 복숭아는 과육의 짜임이 독특해서 가열을 한다고 마냥 쉽게 물처럼 풀어지지 않는다.
덕분에 과육을 살짝 갈아주면 향기를 가득 머금은 보드레한 점성의 복숭아 잼(버터)가 완성되는 셈이다.
특히 부드럽고 달콤한 황도로 끓이는 '복숭아 버터'에는 생강시럽이 포인트로 들어가는데 달콤한 복숭아 맛에 포인트를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완성된 복숭아 버터는 빵에 올려도, 요거트나 아이스크림, 빙수에 올려도 탁월한 맛을 자랑한다.
<so, how to enjoy the summer in August>
찌는 듯한 무더위,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만 의존하기에는 감정적 지침이 많은 날들이다.
냉장고에 차갑게 식힌 복숭아와 루바브를 먹는 잠깐의 시간이라도
덥기에 맛있게 즐길 수 있음을 생각하며
이 더위를 함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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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버베나/백도 말랑이 + 실론시나몬/딱딱이 + 실론시나몬/카다멈/황도 + 복숭아버터 + 루바브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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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계절저장식 4가지는 8월말까지 온라인 판매가 진행됩니다.
첫 발송은 8/22일에 진행됩니다.
일주일이상 드실경우 냉동보관해주시기 바랍니다.